한국-바른, '근거없는 위기론' 주장한 장하성 일제히 맹공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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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남 탓...적반하장 도 넘어"
손학규 "대통령-참모 인식이라면 큰 일...정책실장직 없애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5일 일제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맹공했다.

전날 장 실장이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들의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여전히 2%대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경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낮지 않다”고 밝힌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회의에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 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이게 대통령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없애라"고 요구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정책실장에 앉히면 또다시 경제부총리는 허수아비가 된다"며 "시장과 기업을 위하는 경륜가를 부총리에 앉혀 경제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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