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득주도성장으로는 ‘저녁 있는 삶 만들 수 없어”
김 "최저임금 탓, 견강부회식 해석...한국당 따라가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는 '저녁 있는 삶'을 결코 만들 수 없다"면서 전날 자신을 공박했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겨냥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녁 있는 삶이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일자리에서부터 시작 된다"며 "노동자들을 위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극복하는데 힘쓰고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분배 정의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과 성장의 위기"라면서 "기업을 부추기는 게 정부의 할 일이지, 공정성장을 명분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분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좌편향이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본인이 국민에 약속했던 ‘최저임금 3년 내 1만원(으로) 인상’이 좌편향이었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손 대표 직격에 나섰다.

특히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에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화두를 던진 사람이 바로 손 대표"라며 "그런데 지금 노동시간 단축을 두고 과도하고 획일적인 규제 강화라고 비판한다. 시대를 한발 앞서갔던 본인 철학을 왜 폐기처분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가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 돌리는 것은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보고 견강부회식 해석을 한 것"이라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철 지난 색깔론을 자꾸 들먹이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따라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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