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나경원, “보수대통합 필요” 이구동성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2-03 1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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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황교안 전대 나와라”...김 “김무성 안 나온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모두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김학용 의원은 3일 '보수대통합을 위한 야권연대를 강조하는데 있어 야권연대 범위가 어디까지냐'는 사회자 질문에 "우선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그나마 공조할 수 있는 정당은 바른미래당밖에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김관영 (바미당) 원내대표와 인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관계"라고 밝혔다.

특히 바미당 일부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시기적으로 민감하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전에는 오히려 (복당이) 안 이뤄지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그런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되면 그때 의총을 통해 여러의원님들 교감도 갖고 (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전대 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김무성 대표는 제가 비서실장을 2년이나 했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는 절대 변함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주로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김무성 대표와 저를 프레임으로 엮어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선을 그어 여운을 남겼다.

앞서 김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단언 한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도 통합대상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기본적으로 거기 나오시는 분들이 애국심이 충만한 분들이 많다"면서 "극우나 극좌는 소위 수권정당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합리적이고 따뜻한 건강한 보수세력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되기 때문에 뭐 그런 것만 아니라고 하면 당연히 보수대통합을 이루는데 그런 애국심 있는 국민들이 당연히 포함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을 저희가 얘기하는 것 자체가 건방진 얘기"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자유한국당 지지율 회복방안이 뭐냐,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은데 결국은 싸우지 말고 이제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라, 그런 것"이라며 "지금 안보무능 또 경제하락으로 인해서 민심이 많이 떠나고 있는데 이반된 민심이 온전히 자유한국당에 오지 못하는 이유도 그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인 결합을 뛰어넘어서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그런 원내대표가 반드시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보수통합을 묻는 질문에 "우리 당의 가치에 큰 틀에서 동의하시면 당연히 들어오실 수 있다"면서 "저는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대통령 하고 싶은 분들 다 들어와라. 밖에서 대통령 꿈이 있는 분들이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 말고 모두 당에 들어와서 다음 전당 대회에 그분들이 본인들의 비전을 내놓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그 비전을 보여주고, 그 꿈을 보여주신다면 우리 당의 미래가 좀 밝아지지 않느냐"며 “대권에 뜻이 있다면 한국당에 입당, 당대표 경선에 나서 검증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대선 꿈이 있는 분들은 대표직 하고 나면 상처 난다고 흔히 얘기하잖느냐. 상처받기 싫어서 가만히 계시다가 대통령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은데"라고 묻자 나 의원은 "그렇게 해서는 우리 스스로도 검증이 안 된다. 당이 어려울 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신 분. 그런 분들이야말로 다음에 평가받을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출마여부에 대해선 "전당 대회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으시지는 않았다, 그런데 워낙 좀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분이라서(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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