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친박비박 그런 계파는 없다...복당파 수당파가 있을 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2-07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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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파 '사과' 없이는 보수 통합 난망...총선 대선, 이기지 못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6일 "우리 당에 친박 비박 그런 계파는 이미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홍의원은 '친박,비박 의원들이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결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사회자 언급에 "굳이 따지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을 떠났다 돌아온) 복당파와 당을 지켰던 수당파가 있을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홍 의원은 "전광훈 목사님, 정규재 대표 이런 분들이, 하나가 돼야 다음 우리 보수의 미래가 있지 않겠느냐. 국회의원 선거도 있고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우익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견이 다른 분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 계기가 마련돼야겠다. 그래서 아마 김무성 대표와 저를 오라고 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모임이 성립된 배경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언급에 대해서는 "거기 오셨던 분들 중 한 분이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 당시 자신은 '탈당했다가 돌아온 분들이, 탄핵에 관해 솔직하게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밝혔다.

그는 " 지금 바깥에서 우리에 대해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들까지 다 하나가 되려면 최소한 '미안하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잘못했다. 라고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그것은 정치적 소신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고 얘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 김무성 대표 만난 사실 자체만 가지고도 우리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치적인 행위,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으로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당파 수당파 양쪽의 입장을 대변하신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결의안을 합의했다는데 ‘합의한 것은 잘못된 보도다’라는 김무성 전 대표의 이야기가 맞냐'는 사회자 질문에 "예, 맞는거죠"라고 수긍했다.

홍의원은 수용가능한 복당파들의 사과 수위와 관련, "그 당시 상황으로 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까 결국 이렇게 해서 보수우익이 궤멸하는 그런 상태가 됐고, 지난번 (지방)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저희가 국민들한테 아주 엄청난 질책을 받았는데 그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가 했던 탄핵이라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 때문이었다, 최소한 그렇게는 얘기해야 한다"면서 "제 얘기는 저를 설득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우리랑 같이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총선, 대통령 선거도 우리가 이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2/3를 저쪽에 넘겨준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결의안'에 대해 당내 논의가 시작된 데 대해서는 "만약 김무성 대표가 그런 일들을 추진한다면 원내대표나 다음에 있는 당대표 선거에 나름대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쳐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일축하면서 "여권 등이 동의하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되거나 대통령을 두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 우려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정비작업이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들어간 조강특위에서 최소한 10명 이상 현역의원 배제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 당을 지켰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들이 지금 당의 주도권을 잡고 그분들이 당이 어떻게 된다, 저렇게 돼야 한다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대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그분들이 (비대위나 조강특위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 보수가 하나가 돼 정치지형 변동을 갖고 오기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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