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보이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 개혁입법 아무것도 안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이 근본적으로 잘못했고 배신을 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적폐세력이라고 매일 비난했던 한국당과 손을 잡고 일을 하면 평화당과 정의당을 배신한 게 아니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누가 연동형 비례대표를 공약했나, 어떤 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를 약속했나. 심지어 (고)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집권 보다 선거제도 개편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했다"면서 "이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손학규-이정미 대표의 출구 전략과 관련해선 "앞으로 한국당과 손잡고 박용진 3법 통과할까, 김상환 대법관이 인준될까, 국회가 정상화될까.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임기 3년간 개혁입법은 아무것도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안 하면 손학규 죽는다. 이정미 못 따라 온다. 정동영 못 간다. 이제 루비콘강을 건너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 6일째에 접어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정치개혁특위를 연장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날에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 우리미래 등 4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2월 임시국회에 합의하고 ‘민의 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한 입장조차 마련하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지기는커녕 선거제도 개혁 요구를 예산안 처리를 볼모로 삼은 양 매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과 한국당이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 논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특히 민주당을 지목해 "특권·기득권을 깨고, 공정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라는 촛불 민심을 끝내 외면할 것이냐"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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