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발생 이유는 지열발전 때문?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9-26 03: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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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지진학연구레터에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점을 명시한 논문을 실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네이처 사이언스지와 정부발표에 이어 미국지진학회에서도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고 밝힌 것.

지난 8월 15일 지진학연구레터에 소개된 논문은 정부조사단에 참여했던 5명의 외국학자들(윌리엄 엘스워스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도메니코 지알디니 스위스 취리히공대, 존 트우넨드 호주 빅토리아대 교수, 세민 계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이 중심이 돼 작성됐다. 이들은 지열발전소에 수리자극이 가해지면서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봤다.

특히 2011년 일본 동경에서 발생한 9.0지진과 경주 5.8지진이 포항지진에 영향을 주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타당성 없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촉발지진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있다. 논문에서는 지열발전소 전문가들이 포항지진에서 배워야 할 점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들은 논문 발표를 위해 촉발지진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지역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넥스지오, 한국에너지평가원, 스위스 바젤지열발전을 책임진 지오파워 등을 통해 확보하면서 정확도를 높였고, 이들도 지진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렸다.

또한 논문은 포항지열발전운영과 관련, ·지열발전소 참여 전문가의 분석과 관계당국 정보 제공 부재 ·지열발전에 참여한 국내외 연구원에게 부실한 정보제공 ·지열발전소 주변 도심을 고려한 지진피해 대응 미흡 ·외부전문가의 의사결정 권한 차단 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리꾼들은 포항지진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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