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사건 이후 밝힌 심경 '눈길'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0-23 0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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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의 마지막 손님으로 모습을 드러낸 성현아는 자신의 근황을 알려 이목을 모았다. 

 

이날 성현아를 초대한 이는 김수미였다. 성현아는 매우 밝은 모습으로 식당에 들어섰다.

성현아와 김수미의 친분을 궁금해하자, 김수미는 '성현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자의든 타의든 스캔들 때문에 하고 싶은 새활을 못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사는 후배들을 볼 때 끄집어내주고 싶다. 잘못한 게 있으면 다시 한번 사과도 받고 싶고"라며 성현아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성현아는 김수미가 생각한 것보다 표정이 밝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울어본 게 7년 정도 됐을 것이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는 운 적이 없다.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안 울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메말라간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성현아의 말에 김수미는 "눈물조차도 안 나온다는 건 더 비참한 거야"라고 안타까워했다.

성현아는 사건을 겪으며 일자리도 잃었다. 오랜 공백으로 경제적인 위기도 겪어야했다.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남은 전재산이 700만 원이었다고. 성현아는 "충격으로 길바닥에 앉아서 울었다"고 그날 일을 떠올랐다. 김수미도 남편의 사업 부도로 1년 동안 현금 없이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꺼내며 성현아를 위로했다.

성현아는 온갖 위기를 겪었지만, "전 가장 큰 걸 얻었다. 아기와 세상의 이치다"라며 "예전에는 돈 버는 데도 우울증이 있고, 역할이 별로면 역할 안 할래 그럴 때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것이 다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 선풍기 두 대로 아들과 버틴 세월을 떠올리던 그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김수미는 그런 성현아를 꼬옥 안아줬다. 그러면서 "엉망진창이 돼서 올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배우 성현아가 아닌 아이 엄마로 버틴 거야"라고 토닥였다.

성현아는 "7년 만에 울었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미는 성현아의 복귀를 기원하며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성현아는 이날 힐링할 수 있었다며 복귀 의지도 다지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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