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손병호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창무와 목화 극단의 협연으로 만나게 된 손병호와 무용가 최지연 씨. 손병호는 "우리 극단에 있는 배우 3명이 창무 단원과 결혼했다. 그래서 우리보고 다 도둑놈이라고"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쫑파티에서 술 취해 분위기를 흐렸다는 손병호. 이후 최지연 씨가 3일 뒤 "괜찮냐"면서 연락했고, 그 계기로 둘 사이의 인연이 시작됐다.
최지연 씨는 "(화내고 돌아서는) 남편의 뒷모습이 애잔하더라. 눈빛도 좋았다. 또 남편이 주위 사람들이랑 거리감 없이 지내는 게 너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최지연 씨가 이별을 고하기도 했지만 손병호가 못 참고 최지연 씨를 찾아갔다. 손병호는 "이럴 바에야 외롭게 살지 말고 결혼하자고 했다"고 돌이켰다.
연애 8년 만에 살림부터 합치고 2년 후 결혼식을 올렸다.
손병호는 "그 나이 되도록 경제적 능력도 없고, 설 자리도 없을 경우, 누가 날 조금만 건드려도 예민해질 때 그 사람을 만나면서 여유가 생기고 풍요로워지더라. 사람 볼 때 예민했던 눈도 부드러워지더라. 그때부터 제 눈이 짐승 눈에서 사람 눈이 된 것 같다. 그 사람을 만난 그 순간부터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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