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펀딩',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스토리 감동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8-20 0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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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같이펀딩’에서 유준상은 태극기를 담을 국기함 펀딩을 제안했다.

유준상은 태극기의 가치를 새기기 위해 설민석을 만나러 진관사로 향했다. 설민석은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그린 초월 스님에 대해 얘기했다.

초월스님의 딱 한 장 남은 사진을 공개한 설민석은 “수감됐을 때 사진이다.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하셔서 근처에 묘가 있었는데 이후 6.25전쟁이 나서 묘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후 기록이 없다”라는 말에 유준상은 아무 말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설민석은 “유관순 열사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건 당시 조서가 남았기 때문이다. 초월 스님은 조서도 불타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해 더욱 안타까운 내막을 알렸다. 이어 설민석은 “초월 스님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이다. 보수공사 때문에 진관사 칠성각 벽을 뜯었더니 보따리가 나왔다”라며 내용을 전했다.

초월 스님이 숨긴 내용은 '독립신문'을 비롯해 이름으로만 듣던 신채호 선생이 만든 주간신문 '신대한' 등 귀한 기록물이었다. 보따리를 싼 보자기도 태극기로, 일장기 위에 대고 초월 스님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에 유준상을 비롯해 스튜디오의 출연진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처럼 안타까워했다. “좋은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 “펀딩에 참여하겠다”라는 적극적인 반응도 보였다.

‘같이펀딩’은 시청자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국내 최초 펀딩 예능.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같이펀딩’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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