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부산 기절놀이 피해학생 왜?..."우울감·자해까지"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0-28 0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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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기절놀이'로 인해 뇌를 다치고 자해를 하는 등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의 근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기절놀이'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어린 아이로 돌아간 고등학교 2학년 손영서군의 사연을 소개했다.

손영서군은 지난 6월 친구로부터 '기절놀이'를 당했다.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에서 친구는 손영서군의 뒤로 다가가 팔로 손영서군의 목을 졸라 기절시켰다.

손영서군은 10초 만에 의식을 잃고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졌다. 기절하면서 머리를 부딪힌 손영서군은 뇌출혈로 인해 4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고 행동 장애와 뇌전증(간질)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몸에 경련이 와 글씨를 적기도 힘들어했고 학교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손영서군은 뇌를 다친 이후 우울감으로 인해 8차례나 자해를 했다. 심지어 '실화탐사대' 촬영 중에도 자해를 해 병원에 실려갔다.

알고보니 손영서군은 기절놀이 가해학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왔다. 기절놀이 사고가 일어난 날에도 플라스틱 의자로 손영서군을 때리는 등 폭행이 벌어졌다.

제작진은 가해 학생과 부모를 만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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