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문 대통령 잘못한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또다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60%대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20%대로 주저앉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4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4.1%p 오른 2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나란히 18.2%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달 대비 2.4%p, 이 지사는 1.2%p 하락했다. 

윤 총장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밖에서 두 여권 유력 대선 주자를 앞섰다. 매월 실시 되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선두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표는 1년 6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추미애 법무장관(3.1%)이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대구·경북(TK)에서 28.3%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26.4%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25.1%), 대전·세종·충청(25.0%), 인천·경기(23.7%)에서 모두 20%를 웃돌며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라에서는 3.9%p오른 14.5%로 이 대표(34.3%)에게는 밀렸지만, 이 지사(13.6%)를 제쳤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8명을 대상(응답률 4.6%)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지난주 집계 대비 2.8%p 내린 36.7%(매우 잘함 21.8%, 잘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12월 2주차(긍정 36.7%) 때와 동률이다.

특히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7%(잘못하는 편 12.1%, 매우 잘못함 47.6%)로 2%p 올랐다. 

이는 12월 2주차(부정 58.2%)의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p로 오차범위(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밖에 있었다. 

'모름·무응답' 은 0.8%p 증가한 3.6%를 보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12.2%p↓, 32.6%→20.4%, 부정평가 74.4%), 부산·울산·경남(5.1%p↓, 34.7%→29.6%, 부정평가 68.2%), 서울(1.8%p↓, 37.4%→35.6%, 부정평가 59.8%)에서 하락했다.

거대 양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8%, 더불어민주당이 29.3%로 국민의힘 출범 후 최대 격차(4.5%)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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