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3기 신도시 인근 부지 쪼개기 매입 의혹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23 0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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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명의로..민주당 윤리감찰단, 투기 여부 조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주택을 팔고, 아내 명의로 ‘3기 신도시’ 인근‘ 땅을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투기와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앞서 SBS는 김 의원의 아내와 처남이 지난해 7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토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 부인과 처남 두 사람 명의로 매입한 1112㎡ 부지 매매가 12억 8000원에 대한 자금 출처와 관련해, 해당 부지가 거래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6월 경 김의원이 서울 종로구 주택을 처분한 14억여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김 의원이 지난 해 총선 출마 당시 해당 토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수의 공약을 제시한 점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왕숙 신도시는 2018년 확정 발표됐고, 아내가 땅을 산 것은 2020년인 데다 신도시 발표 부지에서 10km 떨어져 있다"며 "매입 때 이미 그린벨트가 아닌 일반 주거 지역이라 상가주택 등의 (거래) 행위가 언제든지 가능한 땅"이라고 해명했다.


부지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2주택을 처분하라는 당의 방침에 호응해 앞장서서 20년간 보유하던 주택을 매각했고, 전세금 등 반환 후 남은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해당 토지를 매입한 경위에 대해 "아는 분으로부터 ‘땅이 하나 나온 게 있는데 크게 오를 땅은 아니지만, 창고 임대는 잘 된다. 물류 창고를 지어서 임대하면 노후에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 아내가 난생처음 땅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김 의원을 포함한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여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내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위해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비속과 관련해 주민등록·가족관계등록부와 부동산 거래자료, 재산등록자료 등의 개인 정보 제공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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