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국당, 합당 추진 놓고 방식 .속도 온도차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18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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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흡수통합론’ “내 주 초 합당 선언 가능”
안철수, ‘신설합당론’ “당내 이견 많아 수렴 필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 대의 명분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추진 속도와 방식에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서도 통합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당장 다음 주말이나 그다음 주초에라도 양당의 합당 선언이 가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의결한 데 이어 오는 19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통해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일단락 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반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재보선 이후 통합'을 약속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내 의견수렴을 이유로 구체적인 통합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전국시도 당원간담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안 대표는 전날 청주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구보다 더 다양한 (당원들) 의견이 나왔다"며 "(통합을)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있고 통합을 찬성하지만 여러 우려를 하거나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을 종합 정리해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5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의 속도조절 기류에 대해 '당 대 당' 신설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는 속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흡수통합론에 거리를 두면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 이후 '합당 담판'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셈법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 대표의 향후 대권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당 대 당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당으로서는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와 통합 논의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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