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거친 언설로 ‘사의 표명’ 신현수 맹비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2-22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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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오만한 윤석열 검찰이 하던 행동...부적절하다"
김경협 "자기정치한다...특정인맥 요직 독식 개혁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한 '신현수 패싱'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대통령 인사권에 개입하려는 것은 오만한 윤석열 검찰이 하던 행동" 이라며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 중인 신현수 민정수석을 정조준했다.


'친 조국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요한 것은 검찰청법상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이 같이 직격했다.


이어 "나머지 등장인물인 검찰총장이나 민정수석은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이런 구조에서 자의든 타의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민정수석의 대응은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려고 한 것은 오만한 윤석열 검찰이 하던 행동"이라며 "이번 사태에서 다시 윤석열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저 혼자만의 착각이길 바란다"고 신 수석을 거듭 비판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자기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신 수석 비난에 가세했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김 의원은 신 수석의 청와대 복귀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을 열심히 보좌할 생각이 있으면 하는 것이고 평양감사도 자기 싫으면 못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의 기조가 검찰개혁이고 검찰이 특정 인맥이 주요 요직을 독식하는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라는 것"이라며 "그런 인사에 대해서 당연히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관으로서는 당연히 거기에 맞춰서 실질적으로 제대로 보좌를 하는 게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자기의 의사가 반영이 됐다 안 됐다, 이걸 가지고 사표를 낸다, 안 낸다(하는 건) 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부임한 신 수석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밝혔다.


그동안 드러난 사유는 지난 7일 발표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의 갈등이었다.


신 수석이 검찰의 입장을 일부 반영하려 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을 패싱한 채 문 대통령 재가로 독자 인사안을 처리한 게 갈등의 단초가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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