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희대 후배 이성윤 ‘방탄 총장’ 임명 수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27 1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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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용민 “이성윤 검찰수사는 대통령 인사권 개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낙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조국'에 이어 또 다시 검찰이 대통령 인사권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황당 주장이 나오자 결국 '방탄용 검찰총장' 임명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친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예전에 조국 장관 임명하려고 했을 때 조국 장관을 낙마시키려고 청문회 시작 전에 수사를 강하게 했다”며 “이건 검찰이 수사권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총장 다음에 이성윤 지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나 여론 같은 것들은 계속 있었는데, 지금 또 수사를 통해서 이성윤 지검장을 기소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 인사권에 다시 한 번 개입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중심에는 이성윤 지검장과 경쟁 상대인 조남관 대검차장이 서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고, 그런 의심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니까 수사권과 기소권을 통해서 검찰총장, 그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의 그림이 그려지는 이런 모양새는 검찰에게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조남권 대검차장이 차기 총장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이성윤 지검장을 수사한다는, 일종의 음모론을 들고 나온 셈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검찰총장을 '방탄용'으로 임명하려는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성윤 지검장이 정권 겨냥 수사 미루기와 수사팀과 잦은 이견으로 검찰 내 신망을 잃었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결격사유가 상당하지만, 그의 역할이 필요한 정부여당에게는 그 누구보다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실제 레임덕이 우려되는 현 정권 상황과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 권력형 비리 수사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 검찰총장 인사에서 확실한 '내 편'을 앉혀야 한다는 절박함이 여권 내 공통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초선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 등이 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친문 의원들끼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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