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합리적인 정치복원 시급" 안철수-나경원 작심비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21 1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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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단일화 만으론 승리 못 해...나, 좌우 가리기 시대착오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상식에 맞는 정치, 합리적인 정치의 복원이 우리의 주장이 돼야 한다"며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을 작심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단순히 반문연대의 깃발아래 합치기만 하면 될 것처럼 시도때도 없이 단일화 방식 얘기만 꺼내는 식으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이어, 나 전 의원에게는 "좌파가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우파가 나서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해법도 마찬가지"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선거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많고 입법, 행정부를 장악한 여당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야권 지지율 합계가 조금 높아도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전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두 예비후보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도 내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 틀 안에 다 같이 모여서 (경쟁)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야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변화를 보여줘야지 주자들 모아서 그중에서 지지율 높은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단순한 ‘반문(반문재인)연대’"라면서 “그것보다는 정치 새 판을 깔아야 지금 야권에 기회가 온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자체 정당인 만큼 그 안에서 대표주자를 뽑아야 한다. 안 대표도 국민의당에서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일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치중하면 ‘민주당 대 견제세력’이 아니라 인물 중심의 개인전이 된다. ‘박영선과 안철수’, ‘박영선과 나경원’ 이런 식이 된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중도란 없다”고 주장한 나 전 의원 언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성과 합리성을 존중하지 않는 정치가 문제이지,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민주당의 독재에도 질렸지만 국민의힘은 못 믿겠다고 하는 분들에게 좌파와 우파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분들은 갈 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을 지낸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때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특히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의해 당 징계위에 회부된 이후 탈당,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공개 지지 선언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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