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불명예 퇴진 오 후보, 서울의 미래 바꿀 수 없다”
오 “전 시장 성추행 반성없는 박후보, 시장 자격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날선 신경전으로 상대방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박 후보는 8일 "시대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고 오세훈 후보를 직격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LH 직원들의 불법 투기 논란에 대해서는 "관련 담당부서, SH 공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일어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시민참여 감시기구를 통해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상시신고제도를 통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를 여성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그동안의 모든 정책이 경력단절 (이)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쪽으로 지원이 이뤄졌다면 경력단절이 안 되도록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세훈 후보는 “이번만큼은 (서울시장을) 야당 쪽에서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 실정이 너무 많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오 후보는 "(이 정부가) 어려운 분들 위하는 정권이 되겠다고 시작했는데 어려운 분들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드는 정권이 돼 버렸다. 그 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은 “이번 선거는 전임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으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그것이 원인이 됐는데 박영선 후보의 출마선언문부터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그 점에 대한 절절한 반성이 없다”며 “분명히 피해자가 있는데 2차 3차 가해 현상이 이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그리고 서울시로부터 나오고 있는데도 그 점에 대해서 정말 절절하고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 이런 분은 다음 시장 자격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논란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LH나 SH공사와 같은 막강한 권한을 준 사례가 없다. 다시 말해서 토지수용권 용도변경권 독점개발권 세 가지를 가진 국가기구가 없다"며 "이렇게 막강한 권한을 준 이유는 공무원 수준의 도덕성으로 서민들 집 문제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그 권한을 악용해서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데 썼다면 이건 정말 정말 용서 받지 못할 일”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SH공사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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