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김종인 만류로 '당협위원장직 사퇴선언' 철회하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13 10: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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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상왕처럼 행세하던 진중권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
진중권 “김, 현실감각 상실한 사람...앞으로 계속 사고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달님은 영창으로' 추석 현수막 문제로 '지역구 당무감사'를 언급했던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사실상 '제2의 이준석'이라고 비난하면서 당협위원장 직 사퇴를 선언했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류로 이를 철회하자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민경욱 전 의원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8일 라디오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김소연 위원장의 추석 현수막이 막말에 해당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있었던 활동 내용 속에서도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다음날 페북에 “(김비대위원 발언이)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수습에 나서면서 철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지금도 개혁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맹탕인데, 이런 일 하나 정리 못 하면 그냥 망하는 것”이라면서 “‘달님은 영창으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친구(김소연 위원장)가 개표 조작 음모론 신봉자라는 데에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아예 현실감각을 상실한 사람한테 지역위원장씩이나 맡기면 어떡하는가?"라며 "이 친구, 앞으로 계속 사고 칠 것”이라고 못마땅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도 “지금도 개혁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맹탕인데, 이런 일 하나 정리 못 하면 그냥 망하는 거다"라며 "변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으니, 여당이 아무리 개판을 쳐도 국민의 신뢰가 그쪽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현지에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4·15 총선 부정선거’를 알리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상왕처럼 행세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를 받아 기쁘다”면서 "김소연 변호사의 당협위원장직이 유지된다니 기쁜 소식"이라고 반겼다. 


민 전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의 사퇴선언에 대해서도 “‘달님은 영창으로’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김소연이라는 좋은 재목을 놓친 것”이라며 “좋은 재목을 놓쳤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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