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대권 도전자들', 선두 이재명 때리기 '협공'...'反李 연대' 움직임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6 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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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李 '안방대세론' 확인되는 시점 대역전극 통해 새인물 나와야 대선승리"
이광재 “기본소득 반대, 실시 가능성 0%...시대에 맞는 데이터 소득정책 연구 중”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도전자 중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내 경쟁자들의 집중 표적이 되어 있는 가운데 '경선연기'를 고리로 ‘反이재명 연대’ 움직임까지 가시화되는 모양새여서 고단한 대권 노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진행된 여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3위권에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16일 이재명 지사의 현 대세론이 '안방대세론'에 그칠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경선연기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경선흥행에 신경써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소위 대세론이 '안방대세론'으로 확인되는 시점에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새로운 인물, 엎치락뒤치락 하는 대역전극이 벌어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제라도 당 지도부가 잘 하면 예비경선 흥행도, 본경선 뜨거운 폭발도 가능하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발 정치혁명이 시작돼야 한다"며 "박용진이 정치혁명의 주인공이 되겠다. 민주당 대선승리의 자신감이 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원조 친노 인사로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이 지사의 대표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겨냥해 "전면실시를 반대한다"며 "실시 가능성도 0%”라고 직격했다.


전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 참석한 이의원은 "인구소멸 지역에 한해서 실험을 해보거나, 일정 계층에 대해서 실험을 해보고 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시대에 맞으려면 기본소득보다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데이터 소득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혀 이 지사와의 대립각을 통해 체급 높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초래했다.


이 지사에겐 경쟁자들의 공세보다 경선연기론을 고리로 한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더 큰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실제 대선기획단 출범을 앞두고 대선 경선연기를 놓고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친문(친문재인)계 등이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의원 측근으로 이 지사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이 원칙론을 앞세워 당내 경선연기 주장을 정면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연기론은 당의 원칙을 깨는 것이고 대선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얘기도 없다가 경선 일정이 목전에 다다르자 경선연기를 들고나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선흥행의 문제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흥행의 방법을 강구해야지 흥행을 걱정하며 원칙을 깨서는 안 된다”고 강변하면서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공유하며 "집권당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정파적·정략적 논란만 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며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초선모임 ‘더민초’ 등 당내 경선연기론자들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이를 묵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열린 더민초 전체회의에서는 전체 의원 중 2/3 정도가 경선연기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최고위 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인선 및 운영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선후보 선출 시한을) 역산하니 6월 21일 정도로 나왔는데, 현실적으로는 6월 23, 24, 25일 쯤 (대선 경선) 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경선연기 논의와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그게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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