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고발 사주’ 의혹 논란 윤석열 맹공에 화력 집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6 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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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선거사에 이런 후보 있었나…사퇴하고 수사받아야”
추미애 “총선 앞두고 검풍 획책한 것…본질은 검찰 쿠데타”
尹캠프 "핵심인물 김웅, 당시 상황 명확히 얘기 안하고 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주요 인사들이 6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포문을 열며 화력을 집중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대선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 선거사에 이런 대선 후보가 있었나"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고발장에) 여권이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윤 전 총장을, 또 검사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가관"이라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윤 전 총장의 배우자와 장모 사건의 정보 수집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게 지시하는 등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남용했다는 현직 검사장의 증언도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지시로 판사 사찰문건을 쓴 검사, 또 고발장을 써서 야당에 넘겼다는 검사가 다시 한번 등장한 것으로 국기문란의 핵심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근거 있으면 대보라'고 적반하장으로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민주 정부에서 선거 참패를 유도해 정부 국정을 마비시키려고 획책한 것"이라며 " "고발사주, 청부고발이라고 하는데 본질적으로 검찰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물리적으로 찬탈하는 것이 군사 쿠데타라면, 이 경우는 청와대 핵심 인사가 부패를 저지르고 엄호를 한 것처럼 사건을 꾸며서 이를 수사하는 검찰총장을 쪽을 탄압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든 연성쿠데타, 조용한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추미애 사단의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제가 무슨 사단이 있겠나. 저는 검찰과 인연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문건 유출자로 지목되고 있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유임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유임 의견이 있었다"며 "저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지만,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는지는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며 "저한테 직접 한 건 아니고 간접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총장이 이를 모르거나 무관할 수는 절대 없다”고 가세했다.


최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수사정보정책관은 과거 범죄정보정책관, 범죄정보기획관이었고 총장의 지시 없이는 독자적으로 절대 일할 수 없는 조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윤 전 총장이 팩트에 대해 다투지 못하고 정치공작이라고만 외치고 있다”면서 “윤 후보의 해명이 관행 내지는 일반적인 상식과 어긋나기 때문에 같은 당의 후보들조차도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 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굳이 고발대행자를 찾는다면 현역 의원 신분에 무슨 야당 법률지원단장 쪽에 보내는 것이 더 합리적인데 지역 선거에서 정신없이 뛰고 있는 (후보자 신분인) 사람한테 대신 고발을 해달라고 한다는 건 세 살짜리 애들도 안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과 관련해 제일 핵심인 김웅 의원이 (당시) 상황을 명확하게 얘기해줘야 하는데 손준성으로부터 이 자료를 받았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를 안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특히 김 전 의원은 " 뉴스버스 보도는 코 앞의 총선 작업을 위해 고발장을 만들었다, 지금 이런 뉘앙스인 것 같다"며 "검찰실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소장이 가령 대검에 접수되면 대검에 수사권이 없으니까 지검으로 보내서 지검에서 담당검사 배당하는 데까지만 해도 총선이 지난다"며 "구조적으로 검찰 내부에서 고소장 고발장 옮겨 다니는 데만 해도 총선이 지나가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검찰에서 고발장을 만들어 그것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야당 후보자에게 전달한다, 이건 맥락 자체가 안 맞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 속칭 판사사찰 문건 관련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사유에 그게 들어가냐 마느냐 논란이 있었다"며 그 건과 관련해 작년 11월 대검 한동수 감찰부장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압수수색을 했었고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 컴퓨터도 당연히 압수수색 대상이었을 텐데 만약 문건이 진짜 그때 오고 갔다면 당시 발견됐었어야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손준성 인권보호관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손 인권보호관은 “이날 한겨레 신문과 뉴스버스는 제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인터넷 언론사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 재임 기간이었던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의 이름을 넣은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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