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내 강경파 반발로 '대표 리더십' 시험대 올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7 1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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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획단장 인선을 비롯 각종 현안 결론 못내고 '질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린 양상이다.


대선 경선 문제를 비롯 부동산 세제 개편 문제 등 당 현안을 이번 주 안에 모두 정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현실이 그다지 순탄치 않다는 관측이다.


17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어제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인선 문제를 비롯해 경선 일정과 부동산 문제 등 모든 현안에서 지도부 내 이견이 있었다”라며 “일부 고성이 오가는 등 이견이 좁혀지지 못해 18일까지 다시 논의해 결론짓는 것으로 회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 난건 하나도 없고 모두 그냥 유보된 것인데 내일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최고위 직후 “대선기획단 인선과 기획, 구성방안, 운영방안에 대해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키로 했다”라며 “대표께서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당장 대선기획단장 인선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물망에 올랐지만 부동산 불법 의혹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무산된 가운데 인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고위 일각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선출한 국민의힘에 맞서 30대 젊은 단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중진급이 나서야 한다”는 엇갈린 의견으로 맞불을 놓는 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이 인선안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주자들 간 치열한 설전을 중재할 수 있는 정도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데 견해가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선주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경선 일정 연기 문제도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이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여기에 일부 강성 지지층이 가세한 모양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완강하게 일정 연기를 반대하고 있어 송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강성 지지층 반발 부딪힌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문제 역시 난제다.


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종부세 과세 대상을 ‘공시지가 상위 2%’로 완화하고 과세 기준은 기존대로 ‘공시지가 9억원’으로 설정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기조를 바꿀 순 없다”고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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