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을 불과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있는 야권대통합 구상이 지리멸렬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당내 인사들의 대권도전 선언이 줄을 잇고 있지만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몸풀기를 본격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장외의 유력주자들은 국민의힘 입당에 시큰둥한 기색이 역력하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후 공개 행보를 통해 대중 접촉을 늘려가며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전만 해도 입당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해진 상태다.
앞서 윤 전 총장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가 며칠 뒤 전격 사퇴했고 이후 윤 전 총장 측은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총장의 생각으론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내년 대선에서 보수와 중도,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해야 집권 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하기보다는 장외에서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는 방식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초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진 최재형 감사원장도 사실상 내년 대선판에 몸을 실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X파일'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최재형 대안론'이 탄력을 받게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된 최원장이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 야권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최 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감사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는 고발 사건을 정식으로 수사하기로 한 것이다.
야권에서는 이미 최 원장의 대권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이후 ‘최재형 대안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최 원장은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만한 조건도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선 출마설에 최 원장이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군 중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김 전 부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우리(여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쪽(야권)으로 가진 않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송 대표가 자신을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평가한 것에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야권에 쏠린 관심은 단연 단일 후보의 배출 여부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 정당 주자들의 합산 득표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의 선결 조건이다.
초반 분위기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야권 통합 플랫폼을 추진하는 국민의힘의 경우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저조하고, 당 외부 주자들은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일각에서 띄워올리던 '자강론' 대신 지난 4·7 보궐선거에서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야권은 이른바 '토너먼트'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거쳐 오세훈 후보를, 당밖 후보 간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의 최종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이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서울시장형'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YTN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쪽에서는 모든 대통령 후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다 당으로 들어와 경선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건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라며 "대통령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간단하게 어느 집단에 확신도 없이 뛰어 들어가 같이 경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룰은) 당원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예를 들어 50%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돼 있기 때문에 당에 오랫동안 뿌리를 가진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당내 경선 후 추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되고 난 다음에라도 다시 또 해서 마지막까지도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영입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지만, 원활치 않을 경우 별도의 단일화 절차를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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