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서울시장 출마는 '김의겸 금배지' 밀어주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27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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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1번 김, 출마 위해 사퇴하면 의원직 승계 가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배경과 관련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의원직 승계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현재 문재인 대통령 강성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의겸 국회 입성을 꼭 보고 싶다' 등의 지지 글들을 이어지고 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인 김 의원이 출마를 위해 선거 30일 이전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김 전 대변인이 그 자리를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총선 당시 '진성 친문 정당'을 내세운 열린민주당은 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고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낙선한 바 있다. 


앞서 강성친문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해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2018년 7월, 전 재산에 1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을 받으면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총선 때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그 대신 여당의 위성정당 격인 열린민주당의 비례 대표 4번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당시 친문 지지자들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낙선하자 '김진애 사퇴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진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언론인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이 배지를 달고 언론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한 인터넷 카페에는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나오는 건 관심은 없고, 그저 국회의원을 김의겸에게 주고 간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김의겸님 공천이 너무 안타까웠다" "언론 개혁을 꼭 하실 분이라 국회에 가셔야 한다"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흑석동 집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원의 차익을 남겼고, 당시 "차익은 기부하겠다"고 했었지만 정확한 기부 내역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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