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 윤석열 직격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06 1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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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순간 잡았다’ 거듭된 러브콜 묵살에 몽니? "노욕" 비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며 과거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 힘을 싣던 때와 사뭇 달라진 입장을 견지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유력 대권 주자로 띄우면서 연일 러브콜을 보냈으나 별 다른 호응이 없자, 다른 이들을 유력주자로 거명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6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근 인사에 따르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안 전 시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식당으로 김 전 위원장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검찰 조직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지금의 어려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가”라며 윤 전 총장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와 정치적인 갈등, 이를 그런 리더십과 그런 스펙으로 (이끌기엔) 곤란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안 전 시장 재직 시절 경제 관련 시정 실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어려운 경제를 돌파할 수 있고 이런 난맥을 풀 수 있는 경력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그래서 정치를 해 본 사람이 해야 하고 당내, (윤 전 총장도) 입당을 하면 당내이긴 하지만 현재 당내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면서 '(대선 국면에서) 내게 맡겨진 일이 있다면 철저히 역할을 해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의 바램도 드러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떠난 직후인 지난 3월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급등하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로 확신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는 등 거리두기에 나선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얘기가 나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현재 스스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고 지난 3일 경북대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다시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앙금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재보선 이후 윤 전 총장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렇다 할 반응이 없자 몽니를 부리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결국 스스로를 띄우기 위한 발판으로 윤 전 총장을 거론하다 안되니까 스스로의 말을 뒤집는 '노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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