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종인 비대위 체제 허약...존속 여부 전 당원에 묻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28 1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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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악재에도 지지율 안 올라... 조기전대로 국면전환 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김종인 비토'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공개적으로 김종인 체제 존속 여부에 대해 전 당원들의 의사를 듣고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이어 나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전 당원들한테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를 한 번 거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여당이 국정운영을 못함에도 우리 제1야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결국 현재 야당의 모습은 대안 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조기전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 결국은 그 전 지도부 체제보다도 훨씬 허약하다"고 직격하면서 “많은 당원과 국민은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비대위냐 하는 말씀들을 많이 주신다”며 “극히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당내에서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욕심이 있다고 본다”며 “당내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발굴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이런 분위기대로 그냥 가게 되면 유연하게 망하게 돼 있다”며 “국면전환을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가) 야권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통합시켜내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통합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대위 체제는 빨리 끝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지도부가 조금 더 역동적으로 외곽에 있는 야권 세력들도 통합시켜내는 작업을 통해서 내년 보궐선거를 꼭 승리해야 한다. 만약에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 그다음 대선은 크게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포함되는 거냐'는 질문에 “모든 세력은 다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승리할 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고 밝힌 김종인 위원장 언급과 관련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를 산정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필패의 길”이라며 “민주당도 누구 특정인을 콕 짚어서 키우거나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치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꼭 돼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는 좋은 후보를 찾아낼 수도 없을뿐더러 또 그 자체가 자칫하면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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