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1번 공약 아니다” 중언부언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06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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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아주 나쁜 포퓰리즘”…박용진 “했던 말도 뒤집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표브랜드로 꼽히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중언부언으로 여야 대선주자들로부터 연일 뭇매를 맞는 형국이다.


실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나선 윤 의원은“제대로 된 기본소득이란 누구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 정도는 우리 국민이 같은 국민으로서 보장받아야 된다’고 하는 수준까지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소득)격차 줄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를 주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 말고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기본소득 문제는 빼도 박도 못할 문제"라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말 바꾸기가 딱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렇게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리고 지나가면 본선에서 견디기 어렵다. 민주당 후보가 되기도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후보가 되더라도 진짜 어렵겠다"고 평가했다.


전날 JTBC·MBN 공동주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도 박 의원은 이 지사의 입장변화를 지적하며 "기본소득으로 학술대회까지 열고 이제야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발을 빼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말을 바꾸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표리부동한 정치인, 불안한 정치인이라 비판받는다"며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말하는 정치인, 말 바꾸는 정치인, 카멜레온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이 지사는 (현재) '(기본소득을) 대표 공약으로 하지도 않았고, 임기 내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할 수 있겠다'고 답한다"며 "국민 대부분이 이것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비판에 가세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기본소득을 빨리 털어버리는 게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권고를 하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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