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직접 나서 국민 의혹 풀어야" 柳 “X파일 해명 책임 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른 바 '윤석열 X파일'을 호재 삼아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선 국민의힘 내부 주자들도 분주해진 모양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4일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 본인으로서 도덕성이나 정책 능력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명쾌하게 ‘사실관계가 이렇다’라고 해명할 의무는 있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 3~4달 동안 자꾸 대리인이나 측근이나 이런 사람 입을 통해서 윤 전 총장의 생각이 전해지고 있다"라며 "소통의 방법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언정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치인이) 언론을 통해 말씀드리고 부족할 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하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4년 동안 불통 논란이 있었는데,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누가 대신 이야기하고 아주 폼나는 일이 있으면 대통령이 나서는 걸 국민이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당이 플랜A, 플랜B를 갖고 있다는 건 언론에서 하는 말이고, 저희는 플랜10까지 갖고 있다"며 "어떤 후보나 정치인이든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는 데 후보가 돼서 해보겠다는 분이 있으면 자기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비전과 정책을 갖고 국민 앞에 당당히 토론을 통해서 경쟁력을 검증받고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경제를 가지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한국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거냐에 대해서 저는 분명한 그런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다. 야권 전체에서 저를 제외하면 대부분 판사나 검사 출신이 대부분인데 굉장한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3월 25일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에 이날 복당 절차를 완료한 홍준표 의원도 "(X파일과 관려해)뭔가 의혹은 있는 것 같다" 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국민적 의혹을 풀어라"고 압박했다.

홍 의원은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X파일'은)홍준표 의원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무엇을 근거로 내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20여가지 본인과 가족비리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갈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대검 범정과를 통해 늘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찰하는 게 그 직무"라는 주장도 펴면서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 갈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캠프 대변인단을 통해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 윤석열은 2021년 6월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홍 의원이 지난해 3월 총선 직전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에 권성동 김태호 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친정'에 복귀하면서 국민의힘 전체 의석은 103석으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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