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안철수 “통합 지분 요구하지 않겠다" 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22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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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국당, 첫 실무단 회의서 당명 변경 등 놓고 기싸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를 위해 첫 실무협상단 회의가 열린 22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제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제 몸을 던져 단일화를 이뤄낸 것처럼) 대선을 앞둔 야권 통합도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양당의 통합은 기 싸움도, 지분 싸움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승리나 굴종을 강요해서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저와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당은 첫 협상 하루 전인 전날부터 자체 모임을 갖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했다는 지적이다.


쟁점이 예상되는 부분은 '당명'이다.


국민의당은 '당명 변경까지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권은희 원내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이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이고, 그걸 위해서 각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명에 대해서는"이번 통합은 2020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 통합과 양상이 비슷하다"며 "당시 통합의 정신은 '미래통합당'이라는 새로운 당명으로 구현됐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당명 변경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에 대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도 전날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니 간판을 내리라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일축,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 대표는 '8월 말 대선 버스 출발론'에 맞춰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정리되는 시점에 대선기획단이 출범할 것"이라며 "대선기획단에 국민의당 측 인사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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