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내 경선에 여권 강성 지지층 개입 경계령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1 11: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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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깨문, 역선택 좌표 찍어 우리 경선에 개입...홍준표 선호 높아”
김재원 "민주당은 지지정당부터 물어 봐... 경선룰, 선관위가 최종 결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경선룰과 관련해 최대쟁점인 역선택 방지조항을 놓고 장외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일 당내에서 여권의 강성 지지층이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해 주목된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권성동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추격하는 결과와 관련해 "역선택이 작용하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리 당 후보 선정 결과를 좌지우지하도록 놔두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깨문(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입해 여론조사 결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지금은 역선택 얘기가 많이 나와 소위 대깨문들에게 좌표가 찍힌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권 의원은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홍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다"라며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 홍 후보의 선호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사이에서 두 후보(홍준표 유승민) 선호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유승민-이재명', '홍준표-이재명' 등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그분(민주당 지지자)들이 야권 후보 (관련) 조사에서 우리 당(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가,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가는 것이 문제"라며 "그분들의 본마음은 '예선은 우리 당(국민의힘) 찍겠지만, 본선은 민주당 찍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처음에 지지 정당을 물어보고 (경선 여론조사를)시작한다"며 "(국민의힘 경선룰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하라는 (당) 최고위의 의사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 룰은 애초부터 중도하고 민주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다'는 사회자 지적에 "'(민주당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했더니 곧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거 다 여론조작'이라고 (관련) 동영상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의 경우, 후보 간 유불리가 명백하게 드러나니까 지금 선관위가 후보 간의 이해관계까지 잘 조정을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본다"며 "당 최고위원회가 당헌당규에 의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역선택 방지 문항에 대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헌상으로도 경선 관리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선거관리위원회로 규정이 되어 있다"며 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유승민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인 오신환 전 의원은 "역선택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날을 세우며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 사전 교감을 갖고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날 유승민 전 의원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오 실장은 "정 위원장이 경준위의 안을 하나의 안이라고 하며 원점서 재검토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경선을 치르겠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역대 대선 경선에서 단 한차례도 역선택 조항을 삽입한 적이 없다"며 "(정 위원장은)공정경선을 관리하러 온 사람인지 경선판을 깨기 위해 온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준위원들이 선관위 과반수인데, 위원장이라 해서 자기 마음대로 손바닥 뒤집듯할 수 있는 건가"라며 "자기 부정이고, 오자마자 '원전 재검토'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마음을 먹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역선택 방지조항을 채택하면 어떻게 할건가'라는 질문에는 "경선판을 깨자는 거니 받아들일 수 없다.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라며 "일반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더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비호감도가 낮다는 것이고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죽어도 윤석열은 못 찍겠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찬성하는 주자 측 의견 청취에 이어 같은 방식으로 반대 측 의견을 청취하고 2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의견 청취에 나설 방침이다.


3단계로 진행될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과정을 보면, 1차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다음달 15일 12명의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10월 8일 2차 예선에선 국민 여론조사 70%와 선거인단 투표 30%를 합산해 4명으로 추린다.


이후 11월 5일 국민 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 투표 50%를 반영해 1인을 최종 후보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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