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유력 야권 주자 대권 행보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13 1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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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3지대’ ... 崔 ‘국민의힘 입당’ 전망에 힘 실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혀 온 윤석열 전 검찰종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나란히 본격 대권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13일 윤 전 총장은 일단 제 3지대에서,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힘을 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전날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 하는 이들끼리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최재형 전 원장 측에 합류한 김영우 전 의원도 이날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입당 등을)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통화했고,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도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현재 1, 2위를 달리는 여야의 대권 주자를 보면 고장난 대한민국을 치유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인간적이고 따뜻한 최 전 원장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윤 석열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최 전 원장이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고 그런 생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언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그분과의 협력 관계는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이 같은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최근 만남을 공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구체적 입당 시기를 물어볼 상황이 아니었지만, 당장은 아닌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자유시장경제, 약간 시장만능주의와는 결이 좀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좀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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