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송영길 당선은 '反 이해찬' 결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03 1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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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상왕 정치’ , 대의원들 견제심리 자극한 탓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송영길 신임 당 대표 선출로 막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이해찬 전 대표의 ‘상왕정치’ 행보가 대의원들의 견제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송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홍영표 의원에 밀렸으나 대의원 지지로 반전을 이루며 신승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이해찬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3명의 당 대표 후보 중 홍영표. 우원식 의원의 후원회장을 동시에 맡았다”며 “'반 송영길' 전선을 명확히 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송 대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송 대표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상대 후보들을 모두 지원했는데, 결과적으로 표가 갈리며 패배했다”며 “탈락한 두 후보도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패착이라는 얘기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과거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윤호중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이 전 대표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등 당내 주요 대권 주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을 두고도 당내 영향력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 일각에서 "상황정치"라는 비판까지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지난 재보궐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선관위 경고까지 이끌어내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 전 대표의 상왕 정치가 현재 당 상황에 적절한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은퇴 후 너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번 전대는 송영길의 승리가 아닌 이해찬의 패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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