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부산 보선에 "현역은 안돼" '원외 출마설'에 무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19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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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기소된 상태, 100석 깨지면 위험" ...장제원도 불출마 선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현역 의원 11명이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키기도 벅찬 상황이어서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걸선거와 관련해 원외 인사 후보 당위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 출마에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김 무성 전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며 “장제원 의원도 어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원외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원외 출마설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의원도 "현재 국민의힘 의석이 103석인데 여러 의원이 기소를 당했다"면서 " 이 정권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0석 의석이 깨지면 위험하다"고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제원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였지만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선 장제원 의원이 이끄는 '부산혁신포럼'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서병수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의 레이더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게로 쏠리는 분위기다. 


MB 정부 당시 정무수석 비서관 출신인 박 교수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김 비대위원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사다. 


이 밖에도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전 의원 등이 부산시장 재보궐 경선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는 권영세·박진 등 중진 의원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명되던 서울시장의 경우, 원외 인사인 김선동·지상욱 전 의원을 비롯 당 밖 인사로 안철수 국당 대표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사무총장직을 내던진 김 전 의원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경선준비위 위원직을 고사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회의원 당선인 27명을 포함해 총 1154명을 재판에 넘겼다.


기소된 현직 의원의 경우 조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도 장정순 의원 등 9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뒤를 이어 정의당 1명(이은주), 열린민주당(최강욱) 1명, 무소속 윤상현 의원 등 5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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