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동탄임대주택 발언 논란,언톤 탓" 해명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13 1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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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그렇다면 잘못 설명한 변창흠 장관 후보자 야단쳤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전날 경기도 동탄의 공공임대주택단지 방문 당시)문 대통령 발언이,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라며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럼 상식적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장관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가진 돈 보다 더 많은 카드대출을 '영끌'해 강남아파트를 산 후보자가 정작 국민들엔 벌집 임대주택에 살라고 강요하고, 아직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는 대통령의 국회 패싱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3평 임대주택이 그리 좋다면 13평 신혼희망타운은 왜 또 미달이겠나. 당연한 이치와 상식을 청와대만 모른다"며 "청와대는 국민들의 당연한 소망과 본능을 이념으로 짓누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화성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당시 44㎡(13평) 투룸 세대를 둘러보면서 ‘4인 가족도 살겠다’, ‘(부부가) 아이 둘도 키우겠다’ 등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에 “진실 보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실만큼은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대화 중 오해로 인해 부정확한 기사가 올라오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문 대통령이 44m² 임대주택에 ‘4인가족도 살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제목을 뽑은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대통령의 발언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1일 44㎡(옛 13평형) 투룸 세대 가운데 아이들 방을 둘러보며 "방이 좁기는 하지만 아이가 둘 있으면 위에 1명, 밑에 1명을 줄 수 있다. 아이가 더 크면 서로 불편하니까"라며 초기 신혼부부에 더 적합한 규모로 설계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니까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며 "굳이 자기 집을 꼭 소유하지 않더라도 이런 임대주택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도 발전해 갈 수 있는, 그 어떤 주거 사다리랄까 그런 것을 잘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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