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가능성에도 "입당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사면하면 대형사고”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달 1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윤 총장이 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이라도 하려는 것이냐"면서 "그게 말이 되느냐"고 선을 그었다.

26일 CBS라디오 밤 프로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제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간다고 공지했는데도 우리 쪽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보도해 당황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8.15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묻힐 것이 뻔한 입당 홍보거리를 (윤 전 총장이) 내놓을 리 없다”고 일축하면서 "8월15일을 입당일로 잡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는 ‘8월 10일 입당설’에 대해 '국민의힘의 압박용 언론 플레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치킨집 번개팅' 당시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이 8월 내 입당하지 않으면 김병민 대변인 등 캠프에 들어간 분들은 제명”이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에 윤 전 총장이 “제명 안 시키려면 8월 안엔 들어가야겠다"며 “가령 10일에 입당하면 9일엔 알려드리겠다“고 대답한 게 ‘10일 입당설’로 과장됐다는 것.

이 대표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이준석이 오세훈을 띄우려 한다’, ‘플랜B로 오세훈을 준비 중이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불가능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런 언급이 된다는 건 흥행요소 쪽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오 시장 쪽에서도 그런 의지를 밝히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범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논의 등을 위한 자리였지만, 향후 대선가도에서 두 사람의 역학관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오 시장을 윤 전 총장의 대체재로 보는 정치권 시각이 여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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