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원웅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진상규명 TF' 발족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05 11: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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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김근수는 동명이인-모친 전월선은 이모 전월순, 참칭 의혹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을 둘러싸고 가짜독립유공자 후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5일 김 회장 부모의 '허위 공훈 기록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김원웅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TF'(이하 '김원웅 진상규명TF')를 구성했다.


김 회장 부모 허위 공훈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김 회장의 자격 박탈 및 10억여원의 유족 보상금 회수 등을 목적으로 한 '김원웅진상규명TF'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윤창현·윤두현 의원을 비롯해 구득환·고연림 당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해 활동할 방침이다.


김재원 위원장은 “김 회장이 큰 이모인 여성 광복군 전월순(全月順)을 자신의 모친인 전월선(全月善)인 것처럼 꾸며 독립유공자 자녀 행세를 한 의혹이 있다”며 “김 회장은 자신의 어머니 전월선이 (1953년 이미 사망한 이모) 전월순과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독립유공자 자녀로 (광복회장) 지위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복군제2지대 장안회(회장 이형진) 측은 지난달 28일 ‘김원웅 광복회장 양친 가짜 독립유공자 의혹을 국민 앞에 밝혀주세요’ 제하의 국민청원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장안회 측은 해당 청원문에서 “광복회장 부친(김근수)이 국가보훈처의 내부 자료인 공적조서상 1963년도 이전에 이미 사망한 분이었는데, 공훈록에는 1992년도에 돌아가신 것으로 돼 있고, 1963년 이전 사망한 분과, 1992년 사망한 분의 독립운동 행적과 차이점들이 상당히 다르게 나왔다”며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해 달라”고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의원실이 제공한 '1963년 대통령표창자 김근수 공적조서'(관리번호 8245)에 따르면 광복군 출신 김근수 씨의 '생존 작고'란에는 '作故'(작고)로 적시돼 있다.


반면 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공훈록에 기록된 김근수씨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1992년 1월30일 사망했다.


1963년 공적조서와 1990년 공훈록 관리번호는 모두 8245번으로, 보훈처가 두 사람을 동일 인물로 관리해 왔으나 사망일은 각각 1963년 이전, 1992년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러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부친 김근수 씨가 1963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력으로 1977년 재심을 통해 건국포장 승급,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재승급됐다고 밝혀온 김 회장 발언을 두고 김 회장이 부친과 동명이인인 독립유공자의 공훈기록을 도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보훈처가 동일 인물로 관리해온 '1963년 표창자 김근수'와 '1990년 서훈자 김근수'는 사망시기는 물로 출신지, 활동 시기, 활동 지역이 모두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형진 장안회 회장은 "1963년 8월14일자 조선일보 2면 '광복군 출신 대통령표창 대상자 342명 명단'에도 '金根洙'(김근수) 앞에 '故'(고)로 표시돼 있다"며 "김 회장이 자기 선친이라고 주장하는 김근수는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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