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력 주자 이재명 반발에도 ‘대선 경선 연기론’ 재 부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07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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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연기하자는 비율은 7대3”…당에 “연기 논의” 공식 제기
고영인 “초선 의원 4∼5명으로부터 경선 연기 공식 의논 제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반발로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이 당내 일부 초선 의원들의 주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경선 연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이 재명 지사 측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7일 “또 당헌을 개정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인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경선 연기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난해 8월 만든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재보궐을 보면 국민이 민주당에게 입법 활동을 잘 하라고 채찍질을 했다. 대선 경선을 연기하면 국정감사가 제대로 될지,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장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선 경선으로 국회 업무를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와 관련한 의사를 타진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당 지도부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특히 당내 일각의 경선 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의 의견”이라면서도 “또 당헌을 개정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거듭 반했다.


반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면 좋겠다"며 당 대표실을 방문해 ‘민주당 대선경선 활성화 연석회의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권 대선 주자 중 대선 경선 연기 논의를 당에 공식 요청한 것은 최 지사가 처음이다.


전날 기자회견을 연 최 지사는 “정확히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경선을 연기하자는 당내 인사들의 비율과 하지 말자는 인사들의 비율이 7대3 정도”라며 “후보로 출마선언한 사람 입장에서 이를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선연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 지사를 겨냥해 “지난번(4·7 재·보궐선거)엔 여러가지가 겹쳐서 진 것이지 당헌·당규를 개정해 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치는 행정이 아니기 때문에 유연하게 생각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지사는 “지난 당대표 선거의 국민적 무관심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패배감을 딛고 민주당 대선 경선을 역동성있게 치를 획기적 대안을 당과 후보들이 지혜를 모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출마를 포함해 적극적인 역할, 새로운 시각과 젊은 리더십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 활력을 넣어주시길 기대한다”며 “‘싱어게인’이나 ‘트롯트 경선방식’ 등 긴장감과 박진감을 주고, 광범위한 국민참여를 보장하는 경선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국들도 함께 참가하는 토론 방식이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초선 의원 4∼5명으로부터 경선 연기 문제를 공식 의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광재·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등도 경선 연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이른바 ‘빅3’ 후보가 경선 연기 관련 입장을 공식화 할 경우 당내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은 ‘경선 연기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내심 경선 연기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대선 경선 연기론에 공감대를 보이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이준석 열풍과 당내 경선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 등으로 명분을 얻은 경선 연기론 주장이 앞으로 당 안팎에서 더욱 거세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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