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 고위직 인사 논의 과정서 신현수 민정수석 배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2-16 1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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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당시 라인업 그대로 유지...백운규 구속영장구 때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물론 검찰 출신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패싱’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7일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무리하게 밀어붙여 결과적으로 청와대에 부담을 줬던 검찰·법무부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검사장급 4자리 이동 외엔 추미애 전 장관 당시 ‘친정부 성향 검사’ 중심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된 결과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은 물론, 지난 해 12월 임명된 이후 청와대와 윤총장 간 갈등 완충 역할을 해왔던 신현수 수석까지 논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달 21일 평검사 인사에선 일부지만 윤 총장의 의견이 반영된 과정에 신 수석의 역할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신 수석은 지인들에게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박범계 법무장관 등에게 배제당했다’는 취지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정가에선 정권 핵심부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진 것은 월성 원전 수사팀의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4일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3일 뒤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검사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 수석이 자신의 거취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도 흘러나온다.


다만 조국 전 민정수석 측근인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김명수 대법원장 라인인 김영식 법무비서관 사의설이 나오는 배경과 관련해 신 수석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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