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방역관에 이어 임혜숙 장관 후보자도 ‘친문 코드인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28 12: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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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과학기술계 전문가라더니 민주당 당원...업무능력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과학기술 정보통신 전문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임혜숙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전력이 드러나 "또 ‘친문 코드인사냐"는 비판과 함께 자질부족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기모란 신임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남편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문 코드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최고의 전문성을 요하는 과기부 장관과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에 모두 친문 코드인사를 임명했다”며 “업무 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2019년 5월부터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힌 임 후보자 답변에 "과학기술계 전문가라더니 민주당 코드인사였다"고 반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청문요청안에서 임 후보자에 대해 “산·학·연을 두루 거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이자 과기정통부 최초의 여성장관 후보”라고 소개했다.


임 후보자는 올 1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으로 취임했던 임 후보자는 3개월여 만에 장관에 지명됐다. 임 후보자는 NST 이사장 취임에 맞춰 민주당 당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NST 이사장직 임명 당시에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이해와 소통 부족으로 과학기술계의 반발을 샀었다. 임 후보자는 과학자가 왜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민주당 당적을 가졌다가 NST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에 당적을 정리했는지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월 NST 이사장으로 낙점된 임 후보자가 공직을 위해 여당 당원에 가입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 출마나 정치권과의 인맥 만들기 차원에서 민주당 당적을 가졌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임 후보자의 더불어민주당 당직 보유는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계 코드인사 논란은 지난 16일 기모란 국림암센터 교수가 코로나 방역을 전담하는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될 때도 불거졌다. 기 기획관은 그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50차례 이상 출연하며 “백신구입은 서두를 필요 없다” “우리가 방역 세계 1등” 같은 발언을 해왔다. 특히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것도 문제가 됐다.


앞서 장백건 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총괄선대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김혜정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지속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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