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핵공유에 유승민도 "환영“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11 12:31: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원식 ”두 분 소신에 전적으로 공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나토(NATO)식 핵공유 제안에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이 문제가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로써 제2의 한미동맹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정부를 설득해 한미 핵공유 협정을 반드시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도 '핵공유' 추진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의 공동자산으로 만드는 핵공유협정(Nuclear Sharing Agreement)을 한미가 체결한다면, 이는 북핵에 대한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한미 핵공유는 '게임체인저 (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저는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과거와 달리 새롭고 유연한 방식으로 전술핵 재배치(비전략핵무기 전진배치)를 포함하는 한미 핵공유를 추진하면 북핵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곧 북핵 노예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면 대북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제 북핵은 마지막 단계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까지 갔다. 우리는 곧 북핵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은 기본적으로 종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쇼를 거듭했으나 우리 국민을 속이는 위장 평화 쇼에 그쳤다”며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미국을 설득해 남북 핵 균형을 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과 전술핵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홍 의원은 “북은 공산주의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로 건전하게 체제 경쟁을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며 “낭만적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오로지 냉혹한 국제질서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반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 역시 이날 SNS에서 "오래전부터 북한 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고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는 '양날의 검'으로서 한미 핵 공유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져왔다"며 "두 분의 소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