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혜정은 "세월이 가니까 거꾸로 됐다. 예전에는 하나 있으면 얼른 애들 입에 줬는데, 지금은 남편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고민환에게 "40년이나 맛있는 걸 드셨으면서 미인이랑 살고 싶다고 그러셨다더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고민환은 "나는 있는 대로 이야기한다"고 답했고, 이혜정은 "진짜 그렇게 이야기한다. 다음 생에는 꼭 그렇게 하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이혜정은 "제가 밥을 안 했으면 아마 이혼했을 수도 있을 거다. 아무리 싸워도 들어올 사람 밥은 해야 하지 않냐. 우리 애 아빠는 표고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제가 표고를 썰어 넣고 있으면서 미워하지 않고 (밥을) 하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아 내가 아직도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속으로는 '먹고 입이나 데여라'라고 생각해도 그걸 다 먹기를 기다리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애들도 '엄마 맛있어'라고 이야기하고, 애들 아빠도 저하고 싸우면 화해하는 방법이 누구를 데려오는 거다. 화가 나도 사람들이 오면 밥을 해줘야 하니까 하다 보니 화해가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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