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불리한 선거지만 (책임감으로) 총대 매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던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출마선언에 앞서 출연한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이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고, 민주당도 보궐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그래도 부산에서 가장 중진 정치인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시장이 되면 임기가 1년밖에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기간과도 맞물려 떨어진다"면서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부산은 보수적인 유권자층이 두터운 지역”이라며 "특히 보궐선거 원인도 민주당 (소속) 전 시장이 제공한 만큼 결코 승산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사무총장은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제2도시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낼 수도 없지 않느냐"면서 "그래도 경력이나 경험이 제대로 갖춰져서 부산 시민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김영춘 같은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는 요구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부산지역 선거로 치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낙연 대표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기왕 국민 화합 차원에서 진행한다면 두 사람을 같이 사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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