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전수석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구해낼 적임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야권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 거취와 관련해 5일 지지모임 '별을 품은 사람들(공동대표 조대환, 박춘희, 오하라)'이 이날 오후 2시 최 전 원장의 출마를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정치권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마지막 민정수석을 지냈고 현재 '별을 품은 사람들' 공동대표로 당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조대환 전 수석은 행사에 앞서 <시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오랜시간 친구로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최 전 원장이야말로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유일한 적임자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그의 대선출마를 강력 촉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최원장 개인에겐 결코 행복한 선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미안한 생각이 없지 않지만 검증을 거친 그의 가치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대한민국 현실을 생각하며 그가 한 시라도 빨리 결심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30년 법관 생활을 해오면서 단 한번도 사적 이해관계에 치우쳐 법관의 양심을 판 적이 없는 인품의 소유자다. 적법절차와 증거법칙을 중시하면서도 이와 어긋나면 과감하고 단호한 소신 판결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최 전 원장의 이같은 법관시절 모습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투철한 소신이 발현된 것"이라며 "감사원장 재직 당시 정권에 맞서는 강단있는 처신들로 곤경을 자처한 일이 적지 않았던 것도 그의 평소 가치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형은 온몸이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사람이며 그러하기에 우리는 최재형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고 제대로 된 나라에 사는 국민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 지지모임은 이날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 전 원장 출마 촉구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오는 9일, 부산에서는 오는 12일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 칩거 중인 최 전 원장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지도와 조직력이 열세인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본인이 대권 결심만 굳히면 국민의힘 입당 외에 다른 셈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윤 전 총장보다 한 박자 빨리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직을 사퇴한 이후 당내 주목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잠재력을 높게 보는 분위기"라며 "'현실은 윤석열이지만 자격은 최재형'이라는 공감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당장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입당 여부에 따라 당내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최 전 원장 이미지가 'X파일'과 처가 문제 등 각종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윤석열 전 총장과 비교되면서 어필되고 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와 무관한 점도 야권 대통합 국면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한 야권 중진 인사는 이런 당 안팎의 기류를 확인하며 "최 전 원장이 '당내 주자'로 인식되는 순간 분위기가 급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가족들과 지방에 머물면서 행보를 숙고 중인 최 전 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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