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7 보선...당헌 개정 무리수에도 '개점휴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15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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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상호 유일 출마...박영선-박주민은 “감감”
부산, 김해영 불출마로 김영춘 고민 깊어지는 듯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후보군 풍년'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부산에선 15일 현재까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서울의 경우 우상호 의원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분위기는 아직 잠잠한 편이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이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으나,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사회적참사특별법이 통과되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던 박주민 의원 역시 지난 9일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낙선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권 견제심리가 강해 여당에 유리하지는 않은 환경도 민주당 후보군의 출마를 주저 앉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에선 후보군이 넘쳐나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이종구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앞서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 이혜훈, 조은희 박춘희 후보 등 5명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받았다는 김근식 위원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은 더욱 암울하다.


당초 출마 의중을 드러냈던 김해영 전 의원 마저 “정치적 득실보다는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하여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그때 비로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라며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선거기획단은 ‘후보공고(이달말)→후보등록(1월초)→공천심사(1월중순)→경선(2월초)’ 등 잠정 일정을 세우고 있지만 당분간 '개점 휴업' 상태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고민은 유력 후보로 믿었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마저 결심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커지는 모양새다.


김 총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국회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출마 시기와 여부 모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등 잠재 후보군의 움직임도 덩달아 둔해지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서병수 의원, 박형준·이언주·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이 물밑 각축전을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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