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또 “기억 안 난다” 맹탕 회견...빈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8 14: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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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손 모 검사 조사해 진위 밝혀달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른 바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면서도 '오락가락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사전 예고로 이목을 모았던 8일 기자회견에서도 "기억이 안난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뿐인 '맹탕회견'에 그쳐 빈축을 샀다.


김웅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앞서 '뉴스버스' 취재 당시 대화 녹취록을 통해 알려진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고,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고발장 등을 검찰 인사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 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면서도 “기사에 나온 화면 캡쳐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모씨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다.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도 보도된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속에, 제가 어떠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며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수사기관에 공을 넘겼다.


정부 여당을 향해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그는 “일각에서 제가 정치공작에 가담했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 사퇴 외에는 새로운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직은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권은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 사퇴 소식'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아 확인이 불가하다”, “고발장을 단순 전달했을 수 있다” 등 기존 해명을 되풀이한 "'맹탕 회견'에 불과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전날 김 의원은 " 제보자가 누구인지 짐작된다" 며 “제보자를 공개하면 어떤 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폭로 배후와 관련한 '음모론'을 시사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질문에 공개가 어렵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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