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평인칼럼, 국민의힘 저격 김종인에 "눈앞 이익 급급한 정치 기술자" 직격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21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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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무성 이재오 김문수, 안철수 통해 당권 노렸다'는 金 언급 정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한솥밥을 먹던 국민의힘을 겨냥해 연일 '장외독설'을 퍼붓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처신에 대해 '눈앞의 자기 이익에 급급한 정치기술자' '딱 정치기술자 수준의 인간적 품성' 등으로 직설 평가한 칼럼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21일 '송평인칼럼'을 통해 "내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어느 후보가 오세훈처럼 갑자기 떠서 집권하느냐, 안철수가 집권하느냐, 윤석열이 집권하느냐는 국민에게는 부차적일 뿐"이라며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하는 세력의 단합된 힘으로 가짜 진보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눈앞의 자기 이익에 급급한 정치기술자에게는 이런 큰 정치적 소명은 아예 생각할 거리도 되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국민의힘 저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송 위원은 "오세훈은 김종인이 선택한 후보가 아니었다. 오히려 무상급식 반대를 트집 잡아 구박하던 후보였다"며 "그가 지금 와서는 오세훈 당선이 자기 덕분인데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징징거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4·7 재ㅇ보선은 국민의힘과 안철수가 가진 힘의 벡터가 합세해 작용하고 장 밖에서는 윤석열이 지원함으로써 승리한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윤석열이 ‘별의 시간’을 맞은 듯하지만 막상 정치판에 나와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3자(국민의힘, 안철수, 윤석열)가 서로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음이 4·7 재보선에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능성을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고마워해야 할 사람에게 건방지다는 망발을 늘어놓는 게 딱 정치기술자 수준의 인간적 품성"이라고 거듭 김 전 위원장을 질타했다.


다만 송 위원은 "그가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홍준표와 비주류로 밀려난 김무성파가 당을 흔드는데도 중심을 잡고 서 있었으니 그의 덕분이라는 게 작은 사실일 수는 있겠다"면서도 "큰 진실은 오세훈이 아니라 다른 누가 야권의 단일화 후보로 나왔어도 서울시장이 됐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 총질한다고 할까 봐 차마 말 못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나간 다음 정확하게 얘기했다"며 "당내에 안철수를 끌어들여서 어떻게 해 보려는, 당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었다라는 언급을, 이름까지 지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당협위원장은 "단일화 경선 며칠 앞두고 김무성·이재오·김문수 같은 당 고문들이 나와서 왜 안철수 후보라는 다른 당 사람 역정을 드는 기자회견을 했는지"라고 비판하면서 "그 이면에 또 다른 것들이 있었다"고 강조, 이들이 당시 '오세훈'을 사퇴시키고 '안철수'를 끌어들여 당권을 장악하려 했다는 김 전 위원장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아사리판(난장판)',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가면 흙탕물 가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김무성·이재오·김문수 홍준표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그들 때문에 당이 이 꼴 됐다”고 직격한 바 있다.


특히 주호영 대표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면서 "(주 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고 지격했다.


이어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고 자신을 비판했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날을 세우는 하면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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