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쌍욕하는 사람...막말 프레임 걸기 어려울 것"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30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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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검증 무의미...정권교체 적임자에 '몰빵'할 가능성 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거 쌍욕 전력을 도마 위에 올리면서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하는 사람한테 뭐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대표 독설가인 홍 의원이 이 지사의 '욕설' 수준을 자신의 막말에 비교 평가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초선 강의 모임인 '명물허전 보수다' 강사로 나선 홍 의원은 '젊은 여성들이 갖는 네거티브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간 고생했는데, 이제는 그 프레임 걸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 프레임은 들고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TBS라디오에 나와 "사실 경상도 사람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만큼 욕을 찰지게 하는 분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그에 비하면 홍준표 의원은 거의 수준 미달"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북 의성, 이 지사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그가 거론한 '욕'은 과거 이 지사를 곤혹스럽게 했던 '형수 폭언'에 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 쌍욕이) 다 공개 됐는데 아무도 그 점을 가지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는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검증, 검증하니까 너무 식상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이라는 것이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점점 희미해져간다"며 "야권 지지자들은 검증이고 뭐고 듣고 싶지도 않고, 그냥 누가 가장 정권교체에 적임자냐, 누가 더 정권 교체할 수 있는 유력 후보냐, 그 사람 찾아서 '몰빵'하자, 이런 생각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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