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호텔방, 질 좋은 주택...국민 만족할 것” 자신했으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1-23 16:02: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민 54.1% “11·19 전세대책 효과 없을 것" 부정적으로 전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호텔방 전세대책에 국민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민 절반 이상이 11·19 전세대책 효과를 불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4.1%가 정부의 이번 전세대책에 대해 ‘효과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다만 서울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47.1%,) ‘효과가 없을 것’(46.6%) 응답이 팽팽했고 인천·경기는 ‘효과 있을 것’이 32.2%, ‘효과 없을 것’이 66.2%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쪽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대구·경북(22.9% vs 61.4%), 대전·세종·충청(41.9% vs 53.2%), 부산·울산·경남(39.8% vs 52.9%)에서도 ‘효과 없을 것’이라는 부정 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광주·전라(59.5% vs 30.6%)에선 ‘효과 있을 것’이라는 긍정 여론이 더 많았다.


특히 무당층(11.7% vs 70.9%)에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20일 만18세 이상 76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5%)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앞서 김현미 장관은 호텔방을 활용한 해외의 전세대책을 소개하며 “호텔방은 질 좋은 주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 방안 브리핑'을 통해 "호텔 리모델링을 통한 전세 물량 공급은 유럽 등지에서 굉장히 호응도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도 진행하는 사업"이라면서 "머지않아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저렴한 임대료의 질 좋은 1인 가구 주택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최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영업이 되지 않는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주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며 "머지않아 잘 돼 있는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