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계파 지원설, 이슈로 부각 ..홍준표 "정권교체가 전대 화두 돼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특정계파 지원설'이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정권교체'(나경원-주호영)와 '세대교체'(이준석-김웅)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자들의 세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주호영 후보는 27일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성공한 적이 없다”며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는 다양한 정치경험을 갖고 당을 결속하고 야권을 통합하고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해 내년 대선을 이겨야 하는데, 세대교체 하나만 가지고 대선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 후보는 30대 원외인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 이목을 끌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패기, 변화를 바라는 욕구가 있는 건 틀림없다”면서도 “그것이 당에 적절한 비율로 도입돼야지, 국회의원이 100명 넘게 있는 이 당에서 원외가 당대표가 돼선 당을 이끌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를 내세워서 정권 교체 실패하면 그것만큼 바보짓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 관련 여론조사와 관련해 "우리 당의 전당대회 룰과 일치하는 방법이 아니라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고 있는 여론조사가 그제까지 벌써 11건이나 된다"며 “이것이 너무 확대돼 많이 유포되다 보니 당원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거나 호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여기에 어떤 움직임이 있지 않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계파 논쟁에 대해서도 주 후보는 “지금 뽑히는 당대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친분관계가 뚜렷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나경원 후보도 일련의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권교체”라며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기에 더 많은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중립성·공정성이 요구된다"면서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대권)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나"라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후보를 용광로에 넣어 단일화를 이뤄야 최적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 이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며 "저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고 지금도 어떤 계파 논리나 세력과도 얽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역시 "정권 교체가 화두가 돼야 할 당 대표 선거를 세대 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신진과 중진의 세대 대결 프레임으로 전개되는 전당대회 상황을 우려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야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대선 공정관리와 당을 혁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고 세대교체보다는 정권 교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반면 이준석 .김웅 후보는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유승민계에 대한 파상 공세에 대해 친박, 친이 프레임으로 맞받아 치고 나섰다.

이 후보는 “구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는 나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오는 걸)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했고 김 후보는“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이라고 반격에 가세했다.

김후보는 특히 이재오 전 의원이 관련된 '국민통합연대'를 겨냥해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캠프 박종희 선대본부장은 “계파정치 프레임 덮어씌우기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정치요 청산돼야 할 공작정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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