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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플뢰르 작가가 유년기의 상실과 감정의 단절을 색과 형태로 승화시킨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그녀의 내면아이(inner child)와의 대화를 시각예술로 풀어낸다.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플뢰르는 밝고 단순한 도형과 원색적 색감으로 겉보기에는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작품 속에는 정서적 결핍과 애착에 대한 깊은 갈망이 정제된 형태로 담겨 있다.
㈜리소코리아는 이번 전시의 주요 매체로 활용된 ‘리소그라프(Riso Graph)’의 리소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판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리소프린팅 특유의 레트로 질감과 선명한 색감은 디지털 인쇄 기술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시각 경험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은 체험존에서 나만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다.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전시 속 색감과 드로잉을 통해 어린 시절의 감정과 따뜻함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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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코리아는 이번 전시 지원을 계기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쇄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리소프린팅이 가진 감성적 가치를 국내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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