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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버지가 일제 시절 공무원이 되어 흥남 농업계장으로 근무했고, 그의 아들은 미국에 유학을 다녀왔으며, 딸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을 나왔다. 딸인 문다혜씨의 경우 한국을 정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창시해 제창한 요시다 쇼인을 추앙하며 극우 세력인 겐요샤가 세운 혐한 대학인 고쿠시칸(國士館) 대학을 졸업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미국 UC버클리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마치고 학위까지 받았으며, 서울대 법학 석사학위 논문이 일본 문헌 10여편을 출처 표시도 없이 50군데 이상 베껴 썼다는 표절 의혹과 미 UC버클리 로스쿨에서 받은 박사(JSD) 논문 역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의 논문 등 여러 해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된 바가 있다. 부인 정경심씨도 영국에서 유학하며 학위를 땄다. 그의 아들·딸은 모두 외고를 나왔고, 아들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미국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일파의 선봉에 서서 군중 집회까지 이끌며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의 쌀’로 여겨지며 미·중 패권 분쟁과 미래 산업의 관건이 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국내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조차 비난하더니, 정작 자신은 경기지사 시절 일제의 비호 아래 강제 징용을 자행한 전범기업인 아지노모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 내 좌파들 가운데 상당수는 친중·종북에 얽매인 채 극심한 반일몰이를 집요하게 벌이고 있다. 심지어 일본차를 타도, 일본에 가도, 일본제품을 사도, 일본에 유학을 가도 ‘친일파’라고 공격하고 있다. 연좌제를 적용해 비난하는 경우도 예사다. 문재인, 조국, 이재명 등은 물론이고 다수의 좌파 세력들은 죽창가, 토착왜구 등까지 외치며 혐미론과 더불어 반일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나 가족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처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 집을 보유하고 있거나, 기대 살거나 수시로 오가며 양국의 상품과 생활을 향유하며 호가호위하고 있다. 친일파의 후손이거나 친일적 행태를 보인 경우도 적지 않다. 부역자조차 친일파로 몰아가는 마당에 훨씬 더 친일파라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전형적인 이중성이 드러나는 행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국채 보상 운동, 헤이그 밀사 사건, 요시다 쇼인, 삿초 동맹 등을 거론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정반대로 오도하거나 잘못 인식하는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보인 바도 있다.
사실 많은 한국인들은 반일 정서가 강하다. 과거사로 인한 쌓인 현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임진왜란과 일제의 침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34년여의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 어린 반성과 사과의 부실 및 진정성 결여를 비롯해 역사 교과서, 전범 행위, 위안부, 강제동원(징용·징병),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한국인 영령 귀환, 독도·대마도 문제, 약탈 문화재 반환 등 민감한 현안들도 많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과 도발, 중국의 패권 추구와 한반도 압박, 자유주의에 입각한 개방 경제에서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각종 봉쇄 조치, 미국 주도의 자유민주 진영의 신국제질서 편성 및 공급망 재편 등이 현안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과 적대감만을 갖고서는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과 미래에서 일본을 앞서 나가야 한다. 일부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총체적인 역량에서 비교 열위인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밀리는 상황이다. 일본은 엄청난 국부를 비롯해 자동차, 금융, 문화관광 등에서 전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국제사회에서의 힘에서도 우리와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난다. 게다가 이웃나라로서 그 전략적 가치를 가진 일본을 두고 활용하지 않은 채 적대시하고 싸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일이 아니라 용일·극일·승일이다. 덮어놓고 반대하며 민심을 몰아가서 표심으로 만들려 해서는 안 된다. 일본을 활용해 북한과 중국·러시아를 상대해야 하고, 아시아·태평양에서 우리의 전략적 역할과 이익을 증대시켜야 하며, 미국과 유럽을 상대하는 전 지구적인 구도까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런 까닭에 우리 국민들이 일본을 중시하고 일본을 통해 우리의 국익을 더 얻어내려는 현명한 집단적 접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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